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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립제안의 배경

우리는 현재를 지구화시대라고 부릅니다. 지구화시대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성/인종/민족/세대/계급/종 차별 문제는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 점점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어느 한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구적 차원과 지역적 차원의 문제를 이어서 생각해야 할 단계에 왔습니다. 단순히 한 지역이 그 지역의 문제만을 해결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온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다양한 지구적 차원의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정치경제문화체제가 있고, 과거와 현재의 제국주의의 힘들이 여전히 작동하는 세계체제 속에 살고 있습니다. 지구화가 어느 한 국가나 지역의 일방향적인 성격을 띠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구화는 지구적 차원의 계급, 성, 종의 차별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이러한 지구적 차원의 차별을 해결하려고 수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움직임은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 움직임들은 여전히 중앙정부, 일국, 일지역, 일운동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국가단위를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한 지역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노동, 환경, 여성 등 한 운동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한국의 경우 지금의 노동, 환경, 여성 운동이 20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를 이루면서 활동의 성과들을 내놓았지만, 현재 이 시점에서 보면 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몇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자기 운동 중심성, 새로운 이론과 사상의 부재, 경직성을 들 수 있습니다. 여성운동의 경우를 보면 다양한 운동들이 태동되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새로운 운동들이 확산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출발과는 달리 가진 자들의 운동이 되거나, 여성문제를 좁게 정의하였거나, 다른 운동과의 연계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급박함에 쫓겨 새로운 의제와 방향 설정을 하기 힘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페미니즘의 의제로, 여성운동의 의제로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 기인합니다. 그리고 페미니즘과 가부장체제에 대한 인식의 폭이 넓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의 상황만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고 한 국가 내의 다른 지역에 따라 상황은 다르지만 크게 보면 지구화의 일방향성을 바꾸어야 하며, 운동의 방향을 설정할 사상의 점검이 필요하며, 운동의 방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는 이러한 것을 실행할 주체와 내용과 방법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를 함께 생각할 장을 여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누가 : 행동의 주체-액티비스트

잠정적으로 활동가들이 변화를 위한 행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활동가들을 통해 액티비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 내용, 방법이 나올 것입니다. 활동가들,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Activist, Activism을 생각하는 것은 그 다음 단계의 대중운동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대중운동 이전 단계로 가장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활동가들이 초기단계의 변혁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활동가에 대한 정의는 닫혀 있지 않습니다. 활동가라고 하면 일차적으로 부문 운동의 활동가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지금 이 시대는 다양한 활동의 영역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목표로 하고 움직이는 활동가도 있지만 단기적이고 게릴라적인 활동들을 하면서 유동적이고 유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활동가들도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활동가들을 조직하거나 대중을 움직이는 사람들도 모두 활동가들입니다. 각 부문 운동 영역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 예를 들면 여성/노동/환경/시민운동 등으로 구분되는 활동 혹은 운동의 영역들에서 활동하는 운동가들만이 활동가들은 아닙니다. 단체의 활동가, 개인 활동가, 현재의 활동가, 잠재적 활동가, 미래의 활동가 등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한 글로컬 액티비스트 학교를 출발로

변화를 위한 사상,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페미니즘은 현재의 지구-지역적 문제를 의제화할 수 있는 가장 복합적이면서 방향성을 갖는 이론이며 사상이며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페미니즘은 지금까지 페미니즘 운동은 페미니즘 이론과 사상이 발견한 것들을 더 확산하고 대중화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운동만이 아니라 다른 운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사상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사상이 현장의 운동으로 녹아들 필요가 있습니다. 대안적 사상체계로서 페미니즘이 확산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확산은 인류의 삶의 변화를 가져다 줄 확산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페미니즘은 그것을 가능하게 할 이론적 토대를 갖추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은 이론적으로 맑스주의/사회주의 페미니즘, 에코페미니즘, 정신분석페미니즘, 탈식민페미니즘, 사이버페미니즘, 레즈비언 페미니즘, 퀴어이론 등을 포함하는 우산입니다. 페미니즘을 구축하기 위해 적-녹-보라를 연결하는 이론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역을 연결하는 지역 페미니즘과 지구적 차원의 의제를 발굴할 수 있는 기반으로 현재의 지구화를 문제화하는 페미니즘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페미니즘일 것인지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페미니즘인가라는 질문은 어떤 페미니즘이란 질문과 다르지 않습니다. 일차적으로 먼저 ‘여성’을 고려하지만, 대상은 ‘여성’을 넘어서는 페미니즘을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이 대중속으로 스며들기 위해서는 먼저 여성운동영역의 활동가들만이 아니라 다른 운동영역의 여성활동가들, 그리고 남성활동가들, 트랜스젠더와 퀴어 활동가들에게까지 페미니즘이 의미있는 사상으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성-남성-다른 젠더의 소외계층/계급을 위한 페미니즘이어야 할 것입니다. 인종적, 계급적, 성적 소외계층/계급에 대한 페미니즘의 이론화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페미니즘학교와 NGA가 지향하는 페미니즘은 반자본주의적, 반인/종주의적, 반젠더편향적일 것이다. 이는 자본주의와 인종주의와 함께 가는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자본주의와 함께 가는 인간중심적 종체계에 반대하고, 자본주의-제국주의-인종주의-인간주의와 함께 가는 성차별주의에 반대하는 페미니즘일 것입니다. 반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이들의 실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각 개인과 단체, 그리고 전지구적으로 지역적으로 스며들어 있는 양상을 자각하고, 새로운 관계, 노동, 장치들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 대안적인 세계의 모습을 그려가는 것이 NGA/SF가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새로운 대안적 지구지역의 상은 사회주의와 만나는 페미니즘, 생태주의와 만나는 페미니즘, 젠더편향을 넘어서는 페미니즘에 의해 그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를 위한 공간, 학교를 출발로

학교는 이론(연구)-학교-운동의 연결체로서 중간고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School for Activists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 활동가들은 새로운 비전을 요구합니다. 운동현장의 급박성과 관성으로 인해 새로운 비전이 나오기 어려운 여건입니다. 학교는 이론생산으로부터 나오는 의제들과 현장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영어로 학교('school')이 물고기의 떼, 생각을 같이 하는 한 무리, 학파 등의 뜻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 인스티튜트, 대학 등과는 차이를 지닌 오히려 소박한 의미를 갖기도 하기 때문에 학교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안학교, 대항학교의 뜻을 가진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를 생각할 때, 대안적이고 대항적인 학교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우리는 움직이는 학교(Moving School)로서의 성격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운동이란 Movement이며 운동은 흐름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이며, 흐름은 이동성과 연결됩니다. 흐름은 연대를 통해, 네트워킹을 통해 가능할 것입니다. 로컬과 로컬을 이어주고, 로컬과 글로벌을 이어주는 네트워킹을 위해서는 이동성 즉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이 움직임은 바로 운동이 됩니다. Movement는 유동성, 이동성, 네트워킹이란 특성을 갖게 됩니다. 정체되지 않고, 고정되지 않고 흐르는 고체적이지 않고, 액체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는 학교의 성격은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를 담은 Moving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 Moving 또한 두 가지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움직이는' 이란 뜻과 '감동적인' '마음을 움직이는'이란 뜻을 동시에 갖습니다. 이 학교는 움직이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학교여야 할 것입니다. 마음은 곧 현실입니다. 마음이 현실적이 실체로 현실화되는 역사가 인류의 역사입니다. 마음이 그리는 그림으로 인류는 이제까지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마음이란 바로 생각입니다. 흔히들 마음은 따로 있고, 생각도 따로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마음은 현실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면 그것이 운동이 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움직이며 감동을 만들어내는 학교는 교육의 주체와 객체가 온전히 구분되는 형태가 아니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교육의 주체이면서 또 교육의 객체가 되기도 하는 역할의 유동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 학교가 갖출 요소들은 지속성, 전문성, 현장성, 장래성, 변혁성, 근접성 등이 될 것입니다. 이 학교를 통해 활동가들이 페미니즘과 액티비즘의 역사, 현장, 이론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자신의 활동을 연결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하는 활동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방향성을 새롭게 하며, 활동의 폭과 내용이 깊어지고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하던 활동을 멈추었던 활동가에게는 재충전의 공간이 되고 활동을 위한 동지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학교를 통해 자신의 다음 행보가 더 구체적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랐던 잠재적 활동가는 자신의 활동분야와 내용을 찾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글로컬 : 로컬과 로컬을 잇는 연대를 통해 지구지역적 변화를...

글로컬 포인트를 두는 것은 전지구적 의제와 로컬의 의제를 함께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전지구적 의제를 나누는 움직임들이 이제 태동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금까지의 운동 방식은 주로 각 단위별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단위가 어떤 맥락, 어떤 그림 안에 있는지를 알기 위해 활동가들이 만날 장이 필요합니다.

글로컬 포인트는 현재 전지구적 움직임에 대한 대응, 대항,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움직임도 전지구적이면서 지역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이제 지역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영역들이 계속 생산되고 있습니다. 지역운동은 전지구를 염두에 둘 때, 더 단단해지고 확실해집니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전지구적인 움직임은 지역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고, 지역운동이 탄탄해야 가능한 것이라는 말도 됩니다. 따라서 글로벌과 로컬을 합친 글로컬이란 개념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4. 그래서 : NGA/SF 설립을 제안합니다.

변화를 위해 우리는 <지역지구 행동 네트워크, NGA>와 <페미니즘 학교, SF>를 제안합니다. NGA/SF는 변혁을 위한 행동과 사상을 위한 공간입니다.

NGA/SF는 이론․교육․운동을 연결하고, 기존의 서구 중심이 아닌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지역들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NGA는 지구지역 시대에 제기되는 다층적인 이슈들을 함께 논의하고, 이론과 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하나의 새로운 실천입니다.

이론과 현장의 연결은 센터와 학교와 현장캠페인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일단계로 NGA는 이론연구센터+페미니즘학교+현장활동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이러한 구성이 지역끼리의 연결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역적 차원이 연결되어 가장 중요한 이슈들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결하면 우리의 삶이 나아질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고 그것을 중심으로 이론을 연구하는 연구센터들과 학교의 프로그램이 형성되어 나갈 것입니다.

NGA/SF는 장기적인 목표는 앞으로의 운동을 위한 의제발굴이고, 단기적으로는 현재 운동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활동가들이 서로 만나야 하고, 사상체계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공부가 필요합니다.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이론연구센터가 움직이고, 학교를 통해 센터와 현장이 연결되며, 단기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현장성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NGA는 지역지구적 차별 구조를 바꾸는 이론적 기반과 실천적 방안으로 페미니즘에 기반한 액티비즘을 지향합니다. 이 운동은 오늘날 전지구적 가부장 체제(군사주의, 제국주의, 자본주의 등)를 바꾸어 나갈 역동적인 움직임이 될 것입니다. 페미니즘(보라색)은 적색과 녹색을 의식하는 페미니즘을 지향합니다.

NGA는 글로컬 포인트들(Glocal Points)로 구성됩니다.

글로컬(지구-지역) 포인트들은 지구지역적 네트워크를 이루어 나갈 지역적 연결고리들입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GP는 러시아(모스크바), 남아프리카공화국(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 말레이시아, 한국, 멕시코, 중국, 인도 지역들입니다. 그리고 GP는 동유럽, 중앙아시아, 중동 지역으로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각 GP는 서로 수평적으로 연계하는 가운데 유기적으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1차 글로컬 포인트들은 남반구 중심의 소통으로 NGA를 시작하기 위함입니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전지구적 움직임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국제적 활동의 준거점을 미국에서 찾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유럽을 선진국으로 말한다거나, 활동가들이 미국을 방문하여 새로운 그 무엇을 모색한다거나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제 전지구적으로 제3세계 개념과는 다른 그 무엇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곳이든 베푼다거나 중심이라거나 하는 생각을 버릴 수 있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연대의 형식, 교육의 형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따라서 글로컬 포인트들의 수평적 관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지구적이면서 지역적인 움직임이 되려면 몇 군데가 같은 아이디어를 갖고 출발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시간의 차이를 두고 시도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시작부터 이러한 포인트들을 고려하면 교환프로그램이 더 용이한 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각 초점지역이 공통적인 프로그램과 특화된 프로그램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면 공통에서는 서로 공유하는 것이 있고, 특화된 프로그램에서는 그 곳으로 가거나 그 곳을 통해 생산될 수 있는 것이 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의 단체나 활동가들과 단순히 연대하는 것과는 방법론에서 차이가 납니다. 단순한 연대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는 것입니다.

NGA는 연구센터들, 페미니즘/액티비즘 학교, GP네트워크, 캠페인 등으로 구성됩니다.

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운동의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장--다른 세계를 만들기 위한 장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현재 한국과 세계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삶의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전지구적으로 인류와 생태계는 지난 역사의 생성-발전-변화의 단계에서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해결하지 못한 차별의 문제들을 발굴하고 고민하는 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차별을 바꾸어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차별에 대한 움직임 그 이상을 필요로 합니다. 지역과 지구적 차원에서 새로운 방향 설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세계는 새로운 그 무엇을 찾고 있습니다. 그 무엇을 찾을 수 있는 장이 필요합니다. 센터는 전지구적/지역적 의제를 발굴하고 심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구기관들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자체 교육프로그램들 그리고 행동을 위한 프로그램들, 워크샵이 진행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센터는 교육만을, 연구만을, 운동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NGA의 출발점으로 페미니즘 학교 설립을 제안합니다.

글로컬 액티비스트를 위한 페미니즘 학교(School of Feminism for Glocal Activists, SF)는 NGA의 한 단위이자 출발점입니다. SF를 NGA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SF가 페미니즘에 기반한 글로컬 운동을 연결해주는 고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로컬과 로컬 차원에서 그리고 글로벌과 로컬 차원에서 활동가와 이론가들이 함께 만나게 될 것입니다.

SF는 녹색(생태주의)/적색(맑스주의)/보라색(여성주의)을 연결하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녹색, 적색과 결합된 보라색의 지향은 지금까지의 페미니즘 성과를 성찰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만들어지는 대안적 사상체계가 될 것입니다.

이 페미니즘 학교는 지역의 활동가들을 위한 연결과 소통을 위한 학교, 움직이는 학교, 아래로부터의 학교, 적-녹의 문제의식과 함께하는 보라로서의 학교, 남반구 중심의 학교를 지향할 것입니다.